물리적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피부, 왜 그런가요?

좁쌀여드름부터 빨간 뾰루지까지 애크린겔의 활용법을 알아봅니다
애크린겔은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 목적으로 자주 처방되는 국소용 연고 중 하나입니다. 주성분은 에리트로마이신(Erythromycin)으로, 이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속합니다. 일반적으로 피부에 바르면 여드름 유발균인 P. acnes(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)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, 염증을 완화하고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키는 데 사용됩니다.
특히 기름지고 모공이 막히기 쉬운 지성 피부, 좁쌀여드름이 많은 피부 타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
애크린겔은 흔히 ‘좁쌀여드름 치료제’로 알려져 있지만, 실제로는 좁쌀여드름뿐 아니라 염증성 뾰루지, 붉게 올라온 여드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.
좁쌀여드름은 흔히 ‘비염증성 면포’라고 불리는 초기 여드름 단계로, 피지와 각질이 모공을 막아 생기는 것입니다. 반면, 붉고 아픈 여드름은 염증성 여드름으로, 이 경우 세균 감염이나 과도한 염증 반응이 동반됩니다. 애크린겔은 이 두 유형 모두에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.
특히 에리트로마이신 성분은 염증 완화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빨갛게 부어오른 여드름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. 단, 염증이 심하거나 고름이 차오른 여드름의 경우 단독 사용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와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애크린겔은 가볍게 붉어진 트러블, 막 올라오기 시작한 염증성 여드름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. 초기 염증 단계에서는 항생제 연고가 세균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데 유용하므로, 빨갛게 올라온 여드름 부위에 소량을 도포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.
다만,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.
고름이 보이거나 터질 듯한 화농성 여드름에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. 이 경우에는 외과적 처치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염증이 깊은 결절성 여드름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.
이미 딱지가 생긴 상태나 상처 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
애크린겔은 일반적으로 자극이 심하지 않은 연고로 분류되지만, 항생제 특성상 장기 사용 시 내성이 생길 수 있으며, 피부가 민감하거나 건조한 사람에게는 일시적인 따가움이나 붉어짐, 각질 탈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.
하루 1회만 소량 도포하여 피부 반응을 확인합니다.
피부가 건조해질 경우 보습제를 함께 사용하면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.
장기 사용은 삼가고, 피부 상태가 호전되면 사용 빈도를 줄입니다.
넓은 부위보다는 국소 부위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애크린겔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
세안 후 피부를 완전히 말립니다. 물기가 남아 있으면 연고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거나 자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.
소량을 면봉이나 손으로 해당 부위에 얇게 펴 바릅니다.
하루 1~2회 정도 사용이 권장되며, 피부 반응을 보아가며 횟수를 조절합니다.
바른 후에는 충분한 보습제를 도포하여 자극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.
함께 써도 좋은 성분
판테놀: 진정 및 보습 효과
나이아신아마이드: 염증 완화 및 피지 조절
히알루론산: 피부 보습 유지
피해야 할 성분
레티놀, BHA, AHA: 각질 제거제와 함께 사용하면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동시 사용은 피합니다.
벤조일퍼옥사이드(BPO): 항생제와 함께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커지고, 두 성분이 서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.
애크린겔은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. 보통 2~3주 정도 사용 후 개선이 없다면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해야 하며, 1개월 이상 연속 사용 시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 계속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항생제 계열 연고는 장기 사용 시 내성균이 생길 수 있으므로, 주기적으로 사용을 멈추거나 다른 성분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
결론적으로 애크린겔은 좁쌀여드름은 물론 붉게 올라온 트러블에도 일정 부분 사용이 가능합니다. 특히 초기 염증성 여드름이나 막 올라오기 시작한 뾰루지에는 효과적인 치료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.
다만, 사용 시에는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, 피부과 상담을 거쳐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 장기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, 피부 반응을 수시로 체크하고 보습과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